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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아침07.02.10

아침. 너무나 조용한 아침. 거리로 나가 버스에 몸을 던졌다. 모자를 눌러 쓰고 인파속에 은밀하게 나를 숨기고 마치 처음부터 없었던 사람처럼 뒷자석에 앉아 창밖으로 부터 쏟아지는 햇살을 향해 숨죽여 눈을 감고 행복한 꿈을 꾸어본다.

불면01.02.10

눈을 감고 누우면 어떤 시커먼 침묵은 뱀처럼 쉭쉭거리며 저 방안 어딘가서 부터 나를 노려본다. 시간은 때를 노리는 것이다. 내가 지쳐 쓰러질 찰나의 순간을 말이다. 늘 나는 시계 소리가 두려웠다. 째깍거리며 내 삶의 일부분을 갉아먹는 것 같아서ㅡ,

노인들22.01.10

눈이 마저 녹지 않았던 거리에는 노인하나가 지팡이를 들고 질척거리며 걷고 있었다. 마치 이제 다 타버려 그 형태만 가까스로 견디고 있는 종이 같이 위태로운 얼굴을 하고서.. 노인은 무관심하게 눈 길 위를 그렇게 종이배 처럼 표류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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